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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노화의 종말》 리뷰
    책 리뷰/과학 2021. 5. 21. 21:16

      계기  
      
    교보문고에 책 구경하러 갈 때마다 노화의 종말? 어떤 내용일까 하고 궁금했지만 다른 많은 건강에 관련한 책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번 3번 볼 때마다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서서 책을 열어봤는데 뇌과학자 정재승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좀 더 자세히 훑어보게 됐다.  
    그리고는 ‘그래. 이번에 사 보고 더 이상 관심갖지 말자.’ 하고 구매한 책이다.  
    그런데 웬걸, 왜 이걸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게 만든 책.  




      내용  


    우리는 노화를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식물은 시들다 죽고, 동물과 사람도 아프거나 늙어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부수려 한다. 노화는 암이나 뇌졸중처럼 질병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만약 노화가 질병이라면, 이 질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것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동안 노화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제시되어 왔다. 텔로미어 마모, 유전체 불안정, 세포 노화, 줄기세포 소진...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단일한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가설을 세워 실험을 한다.

    그 과정과 자세한 역학관계는 책을 참고해 주시고 지금은 간략하게만 다뤄보겠다.

    우리 몸에는 무수히 많은 세포가 있다. 우리의 유전자는 DNA에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각각 간세포, 폐세포, 피부세포 등등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또 그것이 그 자리에서 얌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은 바로 “후성유전체”가 어느 유전자를 켜고 어느 유전자를 잠재우라고 세포에게 알리는 제어 시스템과 세포 내 구조들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하는것이 SIR(시르투인)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구조를 총괄할 뿐 아니라 세포 분열, 세포 생존, DNA수선, 염증, 포도당 대사, 미토콘드리아 활동 등 다른 많은 기능을 하는 단백질들에 작용한다.

    그런데 만약 우리 몸에 어떤 커다란 손상을 입어서 이 DNA를 매우 많이 수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시르투인 단백질은 총괄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수선에 집중한다.

    이 때 본래 켜져 있어야 하는 유전자들은 꺼지고, 꺼져있어야 할 유전자들이 켜진다. 세포는 정체성을 잃고 기능 이상이 생긴다. 이것이 ‘후성유전적 잡음’이다.

    우리는 암이나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같은 병들이 연관이 적고 각각의 병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노화가 이 모든 병들에 걸릴 확률을 급격하게 올린다.

    다음의 그래프를 보면 당신이 단순히 20세에서 70세가 되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병에 걸릴 확률이 1000배 증가한다.


    개별 질병 치료 방식이 수명 연장에 거의 효과가 없는 것이다. 노화를 막아야 질병도 막을 수 있다.

    노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명적이지 않은 미약한 스트레스 환경을 겪는다. 이것은 세포의 방어 체계를 자극하고, 후성유전적 변화를 최소화하고, 노화를 늦추라고 유전자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 환경은 몇 가지가 있다. (스트레스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님을 유념하자.)

    1. 적게 먹어라
    다양한 생물에서 ‘영양실조 없는 열량 제한’이 장수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나왔다. 단순히 열량만 제한해서도 안 되고 반드시 ‘허기’를 느껴야 한다.

    2. 간헐적 단식 또는 주기적 단식

    3. 육식을 줄여라
    우리는 아미노산을 필수로 섭취해야 하는데 육류에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질병에 걸릴 확률이 올라간다.

    식물성 단백질로도 모든 아미노산을 취할 수 있지만 양이 적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존 회로를 활성화한다.

    4. 땀을 흘려라
    하루에 적절한 강도로 약 10분만 뛰면 수명이 몇 년 더 늘어났다.

    5. 몸을 차갑게 하라

    6. 핵심 화학물질 섭취(책 참고)


    소감

    핵심적인 부분만 소개했지만 훨씬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정말 노화를 정복할 수 있다면 세상에도 많은 변화를 끼칠 것이다.
    그런 추측들과 지금 의료기술의 현주소, 미래의 의료 상황에 대한 추측도 다루고 있다.
    또, 작가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기 좋다. 나 역시 핵심물질을 섭취 중이다.
    아직 젊은 편이니 큰 변화가 느껴지진 않지만, 애인은 피곤할 때 먹으면 효과가 느껴진다고 한다.
    인터넷에 여러 간증글이 있으니 찾아보시고 주의할 점은 반드시 건강한 상태에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 나에게 경종을 울렸던 생각은 정보의 격차이다.
    이것은 현업에 있지 않거나 책을 통해 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정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것이고, 남들이 건강수명을 늘릴 때 나는 손 놓고 있었을 것이다.
    전문 분야는 한 걸음 늦게 대중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유산균 같은 것도 이미 학계에서는 유명했다고 하는데, 나 역시 유행할 때 알았으니 말이다.
    이 책은 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영향도 끼쳤지만,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다시 한 번 추천하며,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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