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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리뷰
    책 리뷰/문학 2021. 5. 20. 23:22

     

     

    계기

    여성이 픽션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걸로 유명해서 전부터 읽고 싶긴 했는데 뭐랄까 내용이 예상이 가니까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래도 고전이니까 빠르게 읽고 해치워버리자! 하는 날라리(?)같은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한 책.



    [개략]

    버지니아 울프가 강연에서 여성과 픽션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부탁받는다. 그에 대한 고민과 그 고민의 끝에 청중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소감

    다른 책에 비해 잘 읽히지는 않았다. 문체라고 해야할까?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 읽다가 그만 읽을까 하다가 인내심을 가지고 읽었다.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당시 여성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후반부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한 서술이 굉장히 뛰어 났다.
    제인 오스틴 이전에 글을 쓰던 사람이 길이 남을 명작을 쓰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의 성에 집착해서는 불타오르고 빛나며 영원히 살아갈 글을 쓸 수 없다.
    여성이 가지고 있던 그 분노가 글 사이사이에 숨어 들어 재능의 빛을 꺼지게 한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는 어떤 성에 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내적 평온을 이룬 상태에서 빛나는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은은한 분노를 품고도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마음의 평화가 와야 행복하게 살지 않겠는가? 그냥 인생에 대한 통찰인 듯 싶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살아갈 때, 대부분 자신의 성만을 경험하고, 그 성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내가 겪은, 우리가 겪은 부당한 일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우리 마음 속에 남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면 우리는(어떤 성이든) 그 자체로 생명을 머금어 오래오래 날아갈 그런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얘기하는 듯 했다.
    좋은 마음가짐과 현실적인 조언(방 말고 돈도 있어야 한다.)이 가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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