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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적인 여성의 사랑 《제인 에어》
    책 리뷰/문학 2021. 6. 1. 12:43
    계기

    유명한 고전 문학이어서 읽어보았다.


    제인 에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의존적인 것보다는 독립적이길 소망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없으면 무너지기 쉽다는 뜻이고, 독립적이라는 것이 혼자서의 힘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라면, 독립적인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우리는 어떻게든 관계를 맺고 살 수 밖에 없다. 결국 완벽하게 독립적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랑을 해서 그 사람이 내 모든 것의 첫번째가 되거나, 어떤 외부 요인이 나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종용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한번씩은 겪을 일이다.

    이 상황들의 공통점은 주체가 약하다는 것이다.

    주체 혹은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가치를 침범하고, 외부의 환경이 나를 이끄는 데로 끌려가는 것이다.

    많은 사랑 이야기가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제인 에어는 찢어질 듯이 고통스러워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간다.

    앞으로 그려질 고통스러운 미래가 보임에도 자신의 신념이 이끄는 곳으로 간다.

    이런 주인공이 우리 삶에 필요하다.

    예쁘고, 화려하고, 권위있는 사람보다는 겸손하지만 확고한 신념과, 그 가치를 지킬 줄 아는 의지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감성과, 때론 날카롭게 벼려진 이성을 가진 사람을 동경해야 한다.

    작은 고통에 후회할 선택을 하기보다 큰 고통이 오더라도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당당하게 사랑하고, 마음 속에 그 어떤 어둠도 드리우지 못하도록.

    제인 에어를 마음 속 길잡이로 써도 좋을 정도라고 난 생각한다.


    고전은 흔히 익숙한 느낌이 든다. 혹은 후대에 더 매끄럽게 발전해 세련되고 나은 방식으로 쓰여져 고전은 단순히 포문을 여는 가치로만 여겨질 때도 있다.

    제인 에어는 고전에도 명작이었고, 지금도 명작이며 앞으로도 명작일 것이다.



    + 소설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묘사들이 당연한 세상이 부럽다. 표면의 가벼운 감정들만이 떠다니고, 깊은 마음과 아름다움을 느낄 새면 오그라든다고 하는 것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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