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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하여, 아몬드 리뷰
    책 리뷰/문학 2021. 8. 10. 10:43

    제목: 아몬드

    💚저자: 손원평 💚출판사: 창비
    💚출간일: 2017. 03. 31. 💚구매 여부: 도서관에서 대여
    💚읽은 날짜: 2021. 08. 01 당일에 다 읽음. 💚총평(5점 만점): ★★★★(4점)

     

     

    📚 글의 순서


    1. 평가 (+ 이런 사람에게 추천/비추)
    2. 줄거리
    3. 나의 해석
    4. 좋았던 문장
    5. 읽게 된 계기
    6. 책을 읽고 바꾸고 싶은 나의 모습과 실천 사항
    7. 개인적으로 가졌던 질문과 맺음말



    1. 평가

     

    평가항목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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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항목의 기준 (0점~5점)

     

    흥미 유발 항목은 내용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이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가독성 항목은 글에 사용된 단어에 어려운 것이 많은지와 문장의 구조가 읽기 힘든지 여부를 평가합니다. 가독성 점수가 높을수록 읽기 쉬우며 낮을수록 읽기 어렵습니다.

    난이도 항목은 글에서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얼마나 쉽게 캐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감상과 해석이 가능하며 난이도가 낮을수록 비교적 쉽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평가항목의 기준 (0점~5점)

     

    흥미유발 항목은 내용 자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이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가독성 항목은 글에 사용된 단어에 어려운 것이 많은지와 문장의 구조가 읽기 힘든지 여부를 평가합니다. 가독성 점수가 높을수록 읽기 쉬우며 낮을수록 읽기 어렵습니다.

    난이도 항목은 글에서 작가가 의도한 메시지를 얼마나 쉽게 캐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난이도가 높을수록 다양한 감상과 해석이 가능하며 난이도가 낮을수록 비교적 쉽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흥미 유발 (4점):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작해 뒷부분을 궁금하게 하고 흐름이 빨라 쉽게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 가독성 (5점):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고 읽기 쉽습니다.
    • 난이도 (3점): 큰 맥락을 캐치하기 쉬우며 세부적으로 다양한 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좋지 않았던 점: 윤재가 감정을 못 느낀다고 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듯한 묘사가 보여 혼란스러웠습니다.
    • 총평: 베스트셀러이면서 스테디셀러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읽기 쉽고, 담고 있는 메시지도 좋고, 짧고, 내용도 흥미로우니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지만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 쉽고 짧은 책을 찾는 분, 소설에 입문하시려는 분.

    이런 사람에겐 비추해요. 😟💦 소설을 섭렵하신 분은 재미가 덜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르신이 죽는 장면이 보기 힘드신 분.



    2. 줄거리

    어렸을 때부터 울거나 웃는 등 감정 표현을 하지 않았던 윤재는 알고보니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높은 자기 중심성과 낮은 행동통제력,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질병) 엄마와 할멈은 윤재의 적절한 사회적 교류를 위해 주입식으로 감정을 교육합니다.

    윤재의 열여섯살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들과 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누구든 행복한 사람이 보인다면 다 죽일 거라는 어떤 사람에 의해 할멈을 잃고 엄마는 중태에 빠집니다. 살인을 한 당사자 역시 자살을 했죠.

    그 후 엄마와 친하게 지내던 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책방을 운영하다 엄마가 바라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던 윤재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선생님의 입방정으로 가족을 잃은 사실이 밝혀지고 이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빠르게 퍼지게 되었죠.

    그러던 중 윤 교수라는 인물이 나타나 자기 아내가 죽을 때가 다 되었는데 예전에 잃어버린 아이를 보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합니다. 윤 교수는 자기 아이를 찾았지만 불량한 아이와 아내를 만나게 할 순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와 닮은 윤재를 대타로 내세웁니다. 윤 교수의 부탁을 들어주고 난 뒤 곤이를 만납니다. 곤이는 윤 교수의 친아들로 그가 들었어야 할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윤재가 대신 들어버린 것이죠.

    그 후로 곤이는 윤재를 악질적으로 괴롭힙니다. 어떻게든 곤이를 굴복시키려고 하죠. 물론 윤재는 그런 부류에게 있어서는 천적과 다름 없었습니다. 결국 윤재가 감정 표현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곤이는 다른 방식으로 윤재에게 접근합니다. 항상 불량스러운 이미지로 낙인찍혀 그런 편견을 받는 데 넌더리가 난 곤이에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오히려 편한 상대였던 것이죠. 윤재에게 엄마의 마지막 말을 물어보고 싶었던 곤이는 매일 윤재를 찾아오다 조금씩 정이 들고 이제는 윤재에게 감정을 알려주려 하죠. 그 극단적인 시도로 나비를 고문하게 되고 그마저 실패하자 곤이는 한동안 윤재를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에 윤재는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싹 트게 되고 이번엔 윤재가 곤이를 만나러 갑니다.

    이후 나름대로 평온한 학교생활을 하던 중 도라라는 여자애를 만나게 됩니다. 도라에게서는 여러가지 아름다운 감정들에 대해 배우게 되죠. 매일 찾아가던 엄마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네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이윽고 도라에게 사랑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도라 역시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었죠. 둘은 헌책방에서 키스를 하는데 그 장면을 곤이가 목격합니다. 곤이는 알 수 없는 배신감을 느끼죠. 그 후 곤이에게는 더욱 큰 사건이 닥칩니다. 수학여행 회비가 곤이의 가방에서 발견된 거죠. 아니라고 말해봤지만 모두가 곤이를 의심하고 아버지는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합니다. 곤이는 윤재에게도 내가 한 것 같냐고 물어보지만 윤재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그를 믿지 않고 윤재마저 그렇게 얘기하자 크게 실망한 곤이는 소년원에서 알게 된 유명한 범죄자인 철사에게 갑니다. 모두가 나를 그렇게 본다면 그 기대에 부응한다면서요.

    철사는 안 좋은 쪽으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세간에는 그가 사람도 죽여봤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죠. 윤재는 자신의 친구인 곤이를 구하러 갑니다. 윤재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그에 맞는 행동에 나선 것이죠. 물어물어 철사가 사는 곳에 도착한 윤재. 그 곳에서 만신창이가 된 곤이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려 하지만 곤이는 거부합니다. 그러다 철사가 등장하고 철사는 윤재에게 제안합니다. 곤이를 대신해 맞는다면 곤이는 풀어준다고 말이죠. 윤재는 정신이 문득문득 끊어지면서도 곤이를 위해 고통을 감내합니다. 그 모습을 본 곤이가 칼을 빼앗아 철사를 찌르고 윤재는 큰 부상을 입어 정신을 잃습니다.

    죽을 것만 같았던 윤재는 살아났고 기적적으로 윤재의 엄마도 깨어납니다. 스무살이 된 윤재가 곤이를 찾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3. 나의 해석

    사람은 모두 알다시피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사회성에 미쳐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죠. 「부정성 편향」에서 말하길 실험자에게서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실험 내에서 소외되는 경우만큼은 무고한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사람에게 자신이 속한 사회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사람들이 처음으로 겪는 사회는 가족입니다. 그리고 학교와 친구 집단, 나아가 직장과 국가에 속할 수 있겠죠. 예전에는 지역사회가 있었으나 지금은 개인주의로 지역사회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만약 가족을 잃고,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한다면 국가에서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책에서 나온 PJ놀란의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이 말은 가족과 친구와 학교나 직장 그리고 국가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외란 진정한 관심을 갖고 바른길을 알려줄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살인자 역시 불행한 자신에 비해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1차적 이유지만 그 근본적 원인에는 그에게 관심도 희망도 도움도, 아무것도 주지 않은 이 사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철사 역시 소년원을 전전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곤이와 소년원에서 만나고 범죄를 많이 저질렀음.)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만난 것이 아닐까요? 그는 PJ 놀란처럼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만을 만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곤이 또한 철사와 같은 운명에 처할 뻔했지만 윤재를 만나 변화하게 됩니다. 윤재 역시 곤이를 만나 심경의 변화가 생겼으므로 서로가 서로를 구원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가가 아닌 개인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우리 주변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나의 삶에 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관심이란 어쩌다 만난 친척의 무례한 질문 같은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을 알아가고자 하는 그런 종류의 것입니다. 작중에서 진정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 여럿 나오는데요. 하지만 그들도 모두에게 진정한 관심을 쏟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윤재의 엄마나 심 박사(윗집에 사는 빵가게 주인)는 TV에 나오는 난민 아동에게 큰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윤재에게는 다 똑같은 고통으로 보이는데도요. 때론 멀리 있어서(TV 속 먼 나라), 때론 너무 가까이 있어서(크리스마스이브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음)라고 대답을 해보지만 적당한 거리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이 나의 삶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와 관련 없는 남이기 때문에 선을 긋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 박사의 삶에 들어와 있던 윤재는 그의 도움을 받고 마찬가지로 윤재의 삶에 들어와 있던 곤이는 윤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항상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나의 삶에 한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여러 인물들 또한 PJ 놀란, 크리스마스이브의 살인자, 철사만큼은 아니지만 진정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할머니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느낌이 어땠냐고 물어보는 학우는 자신이 반 분위기를 바꾸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런 것은 텅 빈 관심으로 순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 뿐입니다.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종류의 것으로 자신을 채우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재와 곤이가 서로를 구원한 것처럼 진정한 관심을 갖고 상대를 대하면 우리도 어떤 사람의 삶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누군가를 나의 삶에 들이게 되면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윤재 역시 곤이를 보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살인자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처럼, 결국 모두는 각자 그만의 사정이 있기 마련입니다. (살인자를 옹호하고 싶진 않지만요.) 이 책을 읽는다고 세상 사람들을 전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4. 좋았던 문장

    ◈ 아그작 소리와 함께 멀고 먼 캘리포니아에서부터 날아든 햇빛이 입 안으로 퍼져 나간다.



    5. 읽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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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몬드가 베스트셀러이고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독서 모임 때 아주 좋은 평을 들었던 것은 아니라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6. 책을 읽고 바꾸고 싶은 나의 모습과 실천 사항

    저 역시 TV 속에 나오는 사람들에 거리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정 포르노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의 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 불쌍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줘 거기에 무뎌진 걸 수도 있고요. 어찌 됐든 그런 모습이 나오면 이제는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마음속에 죄책감을 갖지 않기 위해서요. 하지만 윤재의 말처럼 그들은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고 있을 테고 그들의 아픔은 내가 채널을 돌린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이나마 관심을 갖고 행동을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주위의 이웃에게 더 사려 깊은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진정한 관심을 갖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넓어진 세상은 우리를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하고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일단은 자주 만나는 사람들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채널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소액이나마 기부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7. 개인적으로 가졌던 질문과 맺음말

    윤재가 할멈과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그때까지 감정을 자각하지 못한 것이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곤이가 또래 친구이긴 하지만 할멈의 죽음이 더 충격적인 일이었을 텐데.. 아마 편도체가 다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제가 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인지 소설이지만 할머니가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 참 많이 슬펐습니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 괜히 봤다 싶으면서도 줄거리를 일일이 읽어보고 스포를 당하며 볼 순 없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독서 모임에서의 평과는 달리 저한테는 괜찮은 소설이었습니다. 역시 자신이 직접 경험해 봐야 하는 것 같아요.
    이상으로 아몬드 책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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