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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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인간은 없다. 《평균의 종말》 리뷰책 리뷰/인문학 2021. 5. 23. 10:00
계기 사실 나는 대학교도 중퇴해서 사회에서 봤을 때 평균이하의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평균적인 인간이라는 것이 잘못된 과학적 상상이 빚어낸 것이라고 하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내용 굉장히 흥미로운 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1940년대 말, 미국 공군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제트엔진 항공기가 도입되면서 비행 속도가 빨라지고 비행 방식도 복잡해졌다. 언제 땅바닥으로 추락하게 될지 모른채 비행을 했고 최악의 순간에는 단 하루 동안 17명의 조종사가 추락을 겪었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이 전투로 인한게 아닌 추락을 사고와 변고로 규정하고 조종사의 과실이라고 치부했다. 기체 자체에는 오작동이 전무하다시피 했으니 이는 타당한 말인 듯 했다. 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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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적게 먹어도 살찌는 이유 《10퍼센트 인간》 리뷰책 리뷰/과학 2021. 5. 22. 21:24
계기 우연히 대변이식술을 먼저 접하고 신기해하고 말았는데 이후에 우울한 것도 장이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목만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책일까하고 목차를 보고 내가 궁금해 했던 내용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내용 2000년 6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DNA염기서열 정보를 모두 알아냈다. 모두가 엄청난 의학 발전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보다 일반적인 질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기대한 만큼 밝혀내지 못했다. 특정한 유전자 변이를 가진다고 해서 바로 해당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른 중대한 게놈 프로젝트가 발족했는데 바로 ‘인간 미생물군 유전체(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다. 이것은 인간이 지닌 미생물총의 게놈을 분석해 우리 몸속에 어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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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야 할 책 《노화의 종말》 리뷰책 리뷰/과학 2021. 5. 21. 21:16
계기 교보문고에 책 구경하러 갈 때마다 노화의 종말? 어떤 내용일까 하고 궁금했지만 다른 많은 건강에 관련한 책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2번 3번 볼 때마다 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서서 책을 열어봤는데 뇌과학자 정재승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해서 좀 더 자세히 훑어보게 됐다. 그리고는 ‘그래. 이번에 사 보고 더 이상 관심갖지 말자.’ 하고 구매한 책이다. 그런데 웬걸, 왜 이걸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게 만든 책. 내용 우리는 노화를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 식물은 시들다 죽고, 동물과 사람도 아프거나 늙어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부수려 한다. 노화는 암이나 뇌졸중처럼 질병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만약 노화가 질병이라면, 이 질병의 원인은 무엇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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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리뷰책 리뷰/문학 2021. 5. 20. 23:22
계기 여성이 픽션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는 걸로 유명해서 전부터 읽고 싶긴 했는데 뭐랄까 내용이 예상이 가니까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그래도 고전이니까 빠르게 읽고 해치워버리자! 하는 날라리(?)같은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한 책. [개략] 버지니아 울프가 강연에서 여성과 픽션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부탁받는다. 그에 대한 고민과 그 고민의 끝에 청중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소감 다른 책에 비해 잘 읽히지는 않았다. 문체라고 해야할까?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 읽다가 그만 읽을까 하다가 인내심을 가지고 읽었다. 내용은 예상했던 대로 당시 여성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후반부엔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한 서술이 굉장히 뛰어 났다. 제인 오스틴 이전에 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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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까? 《뉴스 다이어트》 리뷰책 리뷰/인문학 2021. 5. 20. 00:25
계기 한국 사람이라면 카카오톡을 안 쓰기가 힘들다. 그런데 카카오톡은 뉴스 카테고리와 채널 카테고리(다른 카페 게시물을 가져와 짧은 글, 유머글 등을 게시)를 사용자가 이용할 것인지 아닌지 설정할 수 없다. 그래서 어느 샌가 정신 차려 보면 30분이고 한 시간이고 뉴스와 유머글을 보게 됐다. 유머글도 물론 시간낭비가 심했지만 뉴스에서 전해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너무 자주 봤다. 이것에 대해서 나는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당할 수도 있었던 일들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가 나서서 사회 고발을 하는 것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현대 시민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범죄가 예측해서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까? 또 어떤 사회고발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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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신작 추천 《전략가, 잡초》 리뷰책 리뷰/과학 2021. 5. 19. 22:14
계기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전작 ‘싸우는 식물’을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망설임 없이 구매한 책이다. 싸우는 식물은 단순히 식물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나의 선입견을 부숴준 책이어서 정말 즐겁게 읽은 책이다. 전략가, 잡초도 또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목차도 보지 않고 구매를 했다. 저자의 다른 책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풀들의 전략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 [대략적인 내용과 흥미로웠던 부분] 사람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듯 식물도 각자 생존 방식이 다 다르다. 그중 저자는 잡초의 생존 방식에 경탄하며 자세하게 서술해 나간다. 거기에서 우리가 배울 점을 찾아낸다. 사실 생각보다 식물을 분류하는 것은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