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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역사는 기록하는 자에 의해 주도된다! 《기록형 인간》 리뷰
    책 리뷰 2021. 5. 30. 10:00

    계기

    이전부터 일기를 쓸까 하고 다이어리를 사서 한두달 열심히 쓰다 만게 벌써 n년째..
    기록을 하지 않으니 하루가 너무 덧없이 흘러가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기록을 해봐도 일상에 특별한 이벤트가 매일 있는 게 아니다보니 비슷한 일상을 적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데일리 리포트도 해보려다가 실패하고, 기록이 중요한 것 같긴한데 왜 중요한 지 콕 집어 말하기도 애매했다.
    그러다 리디북스에서 기록형 인간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한 번 읽어봐야 겠다 싶었다.

     

    내용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고려대장 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이 11건의 기록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바로 2016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기록 유산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기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역사를 일궈 왔다.

    모든 인생은 기록하는 만큼 성장하고 완성되어 간다. 육신이 한 줌의 흙으로 스며든 훗날에 기록된 분량만큼 역사에 존재한다.

    우리는 남겨진 기록을 통해 역사를 경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세계의 역사는 기록하는 자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sns로 수많은 기록물이 올라오고, 우리가 기록하지 않아도 모든 곳에 기록되고 있다.

    이렇게 기록으로 충만한 세상에서 정작 나의 성장을 위한 기록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적자생존의 시대, 기록하지 않으면 죽어서 잊혀질 뿐 아니라 살아서도 도태되기 십상이다. 또한, 두뇌 발달을 위해서도 글쓰기는 필수적이다.

    독서하고, 기록하라.

    불필요한 기록을 줄이고 필요한 기록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체계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하고, 중요한 일에 시간을 더 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치유는 손으로 마음을 담아 쓴 한 장의 편지다. (나에게든, 가족에게든.)


    여기까지 기록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보았다. 그럼 이제 어떻게 그리고 어떤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아날로그든 디지털 방식이든 상관은 없으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섞어쓰면 효율적이다.

    아날로그는 기록이 방대해지면 검색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아날로그로 적고 디지털 방식으로 옮겨놓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방법은 책에 나와있다. (펜이나, 어떤 수첩을 쓸까하는 등)

    우선 일기 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본질적인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가 일기를 쓰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의 실수는 반복하지 말고,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성숙한 삶을 위해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삶의 나침반이 필요하다.

    내 인생의 나침반은 무엇인지, 내가 반드시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지 적어보자.

    그 후에는 묵상 일기를 적어라. 묵상은 사전적으로는 조용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를테면 사건과 나 사이에 생각의 공간을 갖는 것이다.

    묵상을 하려면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명상은 생각을 버리는 행위에 중점을 두고, 묵상은 그 대상에 집중해 마음을 채우는 일에 중점을 둔다.

    이렇게 묵상은 매일 나침반을 들여다보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향하여 발걸음을 떼는 행위다.

    묵상을 할 대상이 독서라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1. 질문하며 읽어라.

    2. 통찰을 기록하라.
    질문을 생각하고 읽었다면 이유에 대해 말해보라. 이유는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3. 감동을 나누어라.


    이렇게 통찰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려면 본 것-깨달은 것-적용할 것의 세 부분으로 정리해보자. 이 과정을 진행하면 책의 내용이 온전히 내 것이 된다.


    당신의 삶에 엔진을 달아줄 비전 노트, 비전 선언문을 적어라.

    비전 선언문은 다음의 4가지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1. 중, 장기적인 인생 목표
    2. 1번을 통해 인류와 사회에 실현할 올바른 영향력
    3. 1번과 2번을 달성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가치
    4. 1번, 2번, 3번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유의할 점은 비전이란 목표를 달성한 미래의 한 지점이 아니다. 비전을 품은 과거의 한 지점부터 달성까지의 전 과정이다.

    비전 노트를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업무적 항목으로 나누고 목표, 활동, 시간, 평가로 만들어 메모 앱에 저장해두자. 생각이 날 때마다 수시로 들여다보며 덧붙인다.

    활용되지 않는 기록은 반쪽짜리다. 기록하기 전에 이걸 나중에 어떻게 찾을지,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기록도 쓰레기처럼 쌓인 상태에서는 제 역할을 못 한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자.


    소감

    기록을 일기나 시간관리, 혹은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내용에 많은 것을 얻어간 것 같다.
    내 인생의 가치를 설정하고, 비전을 만들고, 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게할 아주 실용적인 지침서라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라이프로거’나 ‘타임로그’같은 어플과 다른 좋은 어플도 추천해줘서 좋았다.
    독서를 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걸로 만족했었는데 이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생각하면 더 큰 양분이 될 것 같다.
    책에 나온 명언을 인용하고 마무리하겠다.

     

    사람들은 맹인으로 태어난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이 뭐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시력은 있되 비전이 없는 것이라고 답한다.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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